영주권 인터뷰 날짜 미리알려 불체자 체포 도왔다

시민자유연맹, “USCIS·ICE 요원간 서로 공조”소송제기

주목 받지않고 체포위해 인터뷰 날짜·시간 조정하기도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13일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법에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 직원이 시민권자와 결혼한 불법체류자의 영주권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미리 알려 ICE 요원이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최소한의 ICE 요원으로 최대한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않고 불체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불체자의 인터뷰 날짜와 시간 등을 조정한 정황도 드러났다.

ACLU이 USCIS 직원과 ICE 요원이 지난 2017년 10월 서로 주고받은 이메일을 입수한 내용에는 “한꺼번에 여러 명을 체포하면 언론에 주목을 받아 부정적인 시각이 생길 수 있다”며 인터뷰 스케줄을 조정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로 지난해 3월 시민권자와 결혼해 매사추세츠주 로렌스 소재 USCIS 사무실로 영주권 인터뷰를 보러 온 불체자 5명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ACLU의 아드리아나 라팔레 변호사는 “시민권자와 결혼한 비시민권자의 신분 취득과 관련된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민자들을 함정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연방이민당국은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홍기 기자

2018.8.15

미주한국일보 원문